[LikeLion] 10th 멋쟁이 사자처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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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트리고 살아 남은 자식만 키운다. 글을 좀 멋있게 시작해보고 써본 것 뿐이고 사실 그렇게 가혹한 환경은 아니다. 42 Seoul 본 과정에서 떨어지고 방황하다가 거기서 친해졌던 분께서 내게 이 동아리를 권유하셨다. 공부야 뭐 혼자서도 충분히 할 자신이 있었지만, 갑자기 코딩을 시작하게 된 내가 아무런 정보도 없는 환경에서 고립한다는 생각은 자살 행위나 다름 없었기에 일단 백엔트 파트로 무지성 신청을 넣었다. (10기부터 Django가 아니라 DRF와 React, 디자인&기획 파트로 분리했다고 알고 있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전국 연합 동아리다 보니 학교 마다 운영 기구를 설치해서 진행하는데 면접까지 본다. 솔직히 이제 코딩 6개월 차였는데 떨어질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
[Book Review] 12가지 인생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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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인 조던 B. 피터슨이 지은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 기록하고 싶었다. 지금 호기심에 쾨니그 정리와 푸리에 정리를 증명하려다가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있긴 하다. 하여튼 다소 암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최근 태도를 좀 되돌아볼 겸 작성해보고자 한다. 1. 책을 읽게 된 배경 살기 위해 읽었다. 원래 자기 계발서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에세이는 혐오하는 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군 시절을 일 잘하는 병사 취급을 받음과 동시에 의욕만 앞서고 무능한 중대장을 만나 인생에 깊고 깊은 회의감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한 그 순간까지 내가 살기 위한 이유와 방법을 미친 듯이 찾았고 약 100여 권 가량의 책을 독파한 끝에 발견한 이 책은 4번을..
[42Seoul] 22년도 6기 2차 La Piscine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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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월)부터 2월 25일(금)까지 라 피신을 진행했었다. 원래 개인적으로 구축해서 배포한 블로그를 만들면 그때 후기를 남기려고 했는데, 개발자의 욕심이란 게...끝이 없어서 그냥 티스토리에 정리하는 걸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 피신에서 떨어졌다. 9레벨 98%에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C10을 역대 서울 라 피신 인원들 중에 42번 째로 통과해서 '이건 되겠다' 싶었는데 그네들 시선엔 달갑지가 않았나보다. 이해가 되는 게 C언어, 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서 초반 시험을 죽쒀놨는데 C10을 통과해버렸으니 오히려 컨닝 의심을 받았던 게 아닐까 싶다. 어차피 사정상 본 과정을 다니는 것도 스케줄 상 너무 벅찰 것 같아서 오히려 떨어진 게 좋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정말 좋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