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CP를 사용하게 된 이유
올해 멋쟁이사자처럼을 하는데, NCP 클라우드 크레딧을 지원해주길래 사용해봤다.
그 전까지는 이제 막 AWS를 만지작 거리던 입문자여서 존재조차 몰랐는데, '아무튼 지원해준다는 데 안 쓰면 바보다' 싶어서 써본 것이 결정적인 이유.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AWS를 사용하는데, 매번 프리티어의 한계를 맛 보던 중에 쾌적한 환경의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니까 너무 좋다. 행복하다.
AWS 프리티어 버전에서 redis를 인스턴스에 돌리면 서버가 계속 터져버려서 슬펐는데, 내 NCP 서버는 돈의 힘으로 극복해냈다. 역시 돈이 최고다.
아니, 크레딧이 최고다. 크레딧을 하사해주신 네이버 최고.
현재 위 API를 NCP 서버에서 돌리는 중이다.
클라우드의 입문자였으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다소 막막했기에, 개발자 클라우드 방에 들어갈까 생각도 해봤었다.
아무래도 주위에서 NCP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직 거의 없어서 물어볼 사람도 없고,
현직자 분들한테도 "혹시 NCP 아세요?"하면, 그게 뭐냐는 반응이 태반이라 되게 막막해서 걱정이 좀 있었던 적도 있다.
(존재는 알지만 사용해본 사람이 너무 없음.)
그런데 마침 엄청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네이버에서 클라우드 핸즈온 과정 강의 신청자를 받길래 바로 지원해서 수강했었다. (학교 강의도 째고)
아무래도 네이버도 NCP랑 클로바 열심히 만들어놨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써서 마케팅 열심히 하는 거 같기도??
아무튼 기회는 이 때다 싶어서 신청했더니, 서버 구축부터 시작해서 간단한 인프라 환경을 구성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
배웠으면? 써먹어야지.
현재는 AWS를 빌드 서버, NCP를 개발 서버(사실상 배포 서버)로 두고 있다.
DB는 너무 비싸서 서버를 따로 뺐다..^^
2. 사용중인 서비스
- API Gateway
- Cloud Functions
- Cloud Log Analytics
- Global DNS
- Network
- Simple & Easy Notification Servcie
- Object Storage
- Public IP
- Software
- Cloud DB for Reds → 비용의 90% 이상을 잡아먹는 중..
- Server
어차피 지금 크레딧을 전부 털어버려야 다음 크레딧 신청도 가능해서 이것저것 다 써볼 심산.
내 돈이었으면 차마 Redis 사용해볼 생각도 못 했을 텐데, Cloud SQL까진 무리더라도 Cloud Redis는 진짜 너무 편해서 좋았다.
돈이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는 걸 알게되었다.
3.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
🟡 pros
- 엄청 친절하고 빠른 문의 응답
- 초반에 "크레딧 신청했는데, 안 들어왔어요"라는 질문을 2번이나 보내는 폐급 문의를 넣었는데,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찾을 수 있었다.
- QnA 게시판에서 정보를 제법 많이 찾을 수 있다. (문제는 공식 문서에 없어서 QnA 게시판을 뒤지고 있어야 한다.)
- 한글
- 엄청난 강점 아닐까..AWS는 기술 용어가 많이 섞여 있어서 내가 영어를 못 하는 건지, 용어를 모르는 건지 긴가민가 할 때가 많다. (어느정도는 한글도 지원이 되니, 사용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 반면, NCP는 기본적으로 전부 한글로 지원이 되니 부담이 없다.
- 다양한 기능 지원
- 문자 인증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어서 coolsms를 사용해보려 한 적이 있는데, 비지니스 등록을 안 해놓으면 말이 안 될 정도로 횟수 제한이 적다.
- 그런데 NCP에서 문자 보낼 수 있는 Simple & Easy Notification을 제공해줘서 너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 다양한 홍보 활동
- 가장 좋다고 느꼈던 게, 단순히 "NCP 좋으니까 써보세요!"가 아니라는 점.
- 클라우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료 강의도 열어주고, 이곳저곳에서 세미나(?)도 엄청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얼마 전에는 NCP 관련 내용으로 포스팅 했더니, 기술 콘텐츠 리워드 프로그램 참가 제의도 받았는데 홍보 진짜 열심히 한다고 느꼈다.
🟡 cons
- (내 주위에) 사용자가 별로 없어서 물어볼 곳이 딱히 없다.
- 공식 문서가 아직 보완이 더 필요해보인다. (그래도 한글이라 읽을 때 마음이 편함)
- 클라우드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겨도 정보를 획득하기가 수월하지는 않다.
- 얼마전에도 Object Storage에서 presigned url 발급 받급 받아야 하는데, 공식 문서에 관련된 내용이 없어서 한참을 뒤졌다. 가능한 건지 아닌지도 불확실했는데, QnA 게시판까지 뒤져보고 나서야 방법을 알았다.
- 그래도 네이버 측에서도 그걸 의식하고 있어서인지, 매달 NCP 정보 공유 잘 하면 크레딧 주는 행사도 있고 커뮤니티 확장시키려고 하는 게 보였다. 공식 문서 보완하는데 인력 투입하는 것보다, 사람들 많이 쓰게 만들어서 서로 정보 공유하게 만드는 게 확실히 이득이긴 하지.
- NCP 기초 강의도 여기저기서 열리는 거 같은데, 노력 많이 하는 게 보여서 화는 안 난다. 그저 내가 제대로 쓰고 있는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들 뿐..
-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위한 용어 재학습 비용 필요
- AWS의 Instance가 Server, S3가 Object Storage, Lambda는 Cloud Function이라는 용어가 다르다는 점.
- AWS가 익숙한 사람은 쉽게 매칭시킬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NCP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AWS 자료를 많이 참고할 텐데 힘들 수도 있을 듯.
- 크레딧 벌기 힘들다
- 어디 행사 같은 데 나가면, 대부분 AWS 크레딧을 주지 NCP 크레딧을 주지는 않더라.
- 좋은 기회가 생겨서 NCP를 쓰긴 하지만 비용을 생각해야 하는 만큼, 크레딧이 떨어져도 NCP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이유?를 아직 잘 모르겠다.
- 즉, AWS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NCP만의 강점을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근데 이건 그냥 내가 기본적인 기능밖에 안 쓰다보니, 잘 몰라서 그런 거니 오해 금물.
- 궁금해져서 요새 NCP 강연같은 거 열리면 종종 나가서 들어보곤 한다.
- 아직 서비스가 고도화되질 않아서 AI까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클로바까진 써봐야 차별점이 느껴질 거 같다.
- 기타 개선점
- NCP Simple & Easy Notification Service를 사용해 iOS에 push notification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직접 해봐서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 그래서 Sms 기능만 사용하고, push notification을 firebase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 이게 NCP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잘 안 되는 기능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좀 알아봐야 하는데, 이게 결국 3번 문제로 돌아간다. 보통은 직접 깨져보기 전까진 판단하기가 힘들다. (NCP 클라우드 방이 있다고 하니, 그걸 잘 활용해보는 게 좋다.)
쓰다보니 단점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나는 만족하고 잘 쓰고 있다!
단점도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라 생각하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NCP 사용자 수를 늘리는 게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4. 앞으로의 활용 계획
Cloud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사용하는 건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학생 신분에선 클라우드를 배우고 싶어도 부담이 굉장히 큰데, 이 참에 크레딧으로 쿠버네티스 환경도 구축해볼까 궁리 중이다.
전에 AWS로 쿠버네티스 환경 구축했다가 돈이 계속 빠져나가는 걸 보고, 눈물을 머금고 지워버렸는데.
지금 사용하는 API는 AI까지 적용할 만한 확장성이 방대한 서비스는 아니라서 클로바를 써보진 않겠지만,
올해 말에 새로 기획할 프로젝트는 정말 수익 창출까지 노려볼만한 앱을 만들어보려 계획 중이다.
그럼 초반엔 크레딧으로 버티다가, 나중에는 수익화에 성공해서 클라우드 유지비가 모이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홍대병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오히려 참고할 포스트를 찾기 힘들다 보니, "그럼 내가 이 내용들을 공부해서 공유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앞섰다.
어차피 클라우드는 하나만 제대로 파보면 갈아타는 것도 그렇게 큰 부담이 될 것 같진 않은데, 이 참에 내가 이것저것 사용해보고 문서화 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기에, 한동안은 계속 사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