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빠르게 취업해서 기업 문화 공부하고, 경력 쌓은 후에
해외로 이민을 가든 어쩌든 해서 대학원에서 연구하고,
마지막으로 창업을 하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졸업과 동시에 취업 시장에 한파가 들이닥쳤고, 심지어 앞으로 더 안좋아질 기미라고 한다.
청년 일자리 지원안도 여성과 노인에게 집중되어 있기에 딱히 나랑 관련 없는 얘기같고.
이민은 더 심각한데, 최근 국제 정세를 많이 지켜보고 있는데 심상치가 않다.
미국은 제국주의로 들어섰고,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게 생겼고, EU는 빅테크 기업 하나도 없는 중진국으로 몰락하게 생겼고, 그냥 미국말고는 죄다 국가성장률이 너무 저조한 상태다.
그래서 이민 계획도 틀어졌다. 허허허...
문제는 이로 인해, 공부 계획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
지원을 해보고 서류든, 면접이든 떨어져봐야 뭐가 부족한 지 점검하고 개선 전략을 세울 수 있는데,
현재로썬 채용 공고 자체가 열리질 않으니, 전략이고 뭐고 아무것도 세울 수가 없는 상태다.
그나마 경력직 공고에 서류 합격(대체 왜 붙는 건지 모르겠다.)해도, 내가 지금까지 준비한 신입 면접 대비와는 결이 달라서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하는 게 상당히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그냥 계획을 바꿨다.
지금부터 두 가지 범주로 프로젝트를 나누어서 진행한다.
- '나'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주면서, 개발 공부와 AI 학습까지 병행할 수 있는 중장기 프로젝트
- 구상은 모두 끝났고, 개략적인 아키텍처도 설계해둔 상태다.
- 아이디어는 관련 도메인 종사자들에게 검증받은 상태다.
- AI 쪽은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교내 석/박사 분들께 도움을 청해 개선 중인 과정에 있다. 그런데 설계 자체는 이미 깔끔해서, 도메인만 보다 확실하게 정하면 좋겠다는 추천을 받아 재조정 과정에 있다.
- 수익화를 위한 양산형 프로젝트
- 지금까지는 외주를 받아가면서 적당히 수익을 충당해왔으나, 문제는 경력 인정도 못 받고, 수익이 불안정하다.
- 그래서 이전에 배운 기획, 디자인 지식과 최근 시사 이슈, 지금까지의 런칭 실패 원인 분석 등을 기반으로 양산형 서비스를 찍어낼 예정이다.
- 첫 목표는 하루 1$ 수익을 창출하는 서비스를 만들 때까지. 서비스 당 개발 기간은 최대 3주로 끝낸다. 이게 성공하면, 비슷한 방법으로 포드 공장마냥 찍어낼 예정이다. (이론 상, 하루 1$ 버는 앱을 100개 만들면, 100$/일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물론, 일이 그렇게 잘 풀릴 리가 없다.)
- 지금까지 배운 디자인 원칙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모두 버리고, 오직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필요한 개발 지식들만 전부 끌고 가는 프로젝트라, 포트폴리오에 적긴 힘들다. 그래서 시간을 오래 투자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취업을 안 시켜주니 어쩔 수 있나.
나도 이제 적자생존 모드로 전환해서, 내가 살 길을 도모할 수밖에.
다만 이론 공부에 그만큼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게 될 거 같아서, 많이 슬프긴 하다...
만약에 계획이 무탈하게 성공한다면, 시드를 모아서 바로 대학원가서 연구를 하고 싶다.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