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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ews] 구글의 최첨단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보고 드는 생각

나죽못고나강뿐 2024. 12. 12. 13:28

계정 판 거 아니고, 광고도 아닙니다 ㅠㅠ

원래 IT 관련 소식들은 쏟아져 나오긴 하는데, 이런 내용들을 수집해두고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을 모색해보고 싶어서

아예 카테고리를 분리해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의 최첨단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소개합니다

오늘 구글은 최신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하였습니다. 윌로우는 여러 측정 기준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면서 두 가지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blog.google

 

 

 

구글에서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24.12.09에 최신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했는데, 그 중 오늘날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10^25년이 걸리는 표준 벤치마크 계산을 5분만에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점이냐면,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보안 체계를 뚫어버릴 수 있다.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까지. (그래서 비트코인 시세가 잠시 내려갔었다. ㅋㅋ)

 

Sha 알고리즘이나, ElGamal 암호 시스템 대부분의 기본 베이스는 "경우의 수를 매우 크게 늘려서, 사실상 계산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비대칭 키 암호화에서 사용되는 RSA 암호 시스템을 생각해보자.

  • 공개 키 = (e, n) > C = P^e mod n (n은 2,048 bit)
  • 개인 키 = d > P = C^d mod n

공격자는 `e루트(C) mod n`을 계산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polynomial time 알고리즘이 존재하질 않는다.

즉, 계산이 너무 오래 걸려서 사실상 해독 불가라고 봤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배울 때도 나왔던 내용이 "만약 이 연산을 단축 시킬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나온다면 모두 의미없어진다"라는 것이었다.

(근데 이 내용을 배우고 1년도 안 돼서 실현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 인간의 시대는 종말이 도래한 걸까요? 

무한 긍정적인 시각도, 부정적인 시각도 필요는 하지만 한 쪽으로 매몰되면 당연히 그릇된 결과를 낳는다.

 

난 내가 살아 생전에 인류 역사가 새로운 문명으로 접어드는 걸 보고 싶은 사람이기에, 이런 변화가 불안하지만 환영하는 쪽이다.

어쩌면 테슬라와 협력해서 진짜 우주 개척 시대를 만들어주진 않을까.

(나도 거기에 끼고 싶다. 🥲)

 

그리고 기존 보안 체계의 위협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양자 컴퓨터를 도입하려면 국가 예산 혹은 그에 준하는 글로벌 기업이 아닌 이상 운용이 어려운데,

이런 기관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적어도 표면적으로) 주도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트 코인 또한 ECDSA 256과 SHA 256 두 가지 암호화 알고리즘에 의존하는데, 여전히 당장 Willow 만으로는 이를 해독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여겨지는 게 통상적인 의견이다.

  • ECDSA 256: "Shor 알고리즘"에 취약하지만, 이를 해독하려면 1,000,000 큐 비트 이상이 필요. 반면 Willow는 고작 해봐야 105.
  • SHA-256: 훨씬 어려움. 다른 접근 방식(Grover의 알고리즘)과 수백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가 존재해야 실제 위협이 됨.

물론 지금 기술 발전 속도면, 이게 깨지는 것도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긴 하다.

그런데 그 쯤 되면 비트코인이고 뭐고, 기존 은행 시스템부터 싹 다 손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새 IT 소식을 보고 있으면 즐겁다.

뭔가 진짜 곧 인간의 시대가 끝날 거 같은데, 그럼 그 다음엔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 기대하게 되는 맛이 있다.

어차피 100년 살고 떠날 세상이라면, 결말이 어찌되는 끝이 보고 싶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